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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41

당신이 몰랐던 '백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

당신은 '노예'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이 떠오르는가? 아무래도 이런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다. 아니면 한반도 전근대 국가들의 이런 이미지 정도? 그런데 이들 못지않게 인류 문명의 정복자, 지배자로 보이는 유럽 백인 노예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 증거는 다음과 같이 무수히 많다. 흑인이나 유색인종도 아니고 백인 노예라니! 뭔가 어색하고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백인 노예는 분명히 존재했으며 오히려 인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존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살찐 다람쥐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 '백인 노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실 중동에서 유럽계열 노예들을 부린 것은 역사가 상당히 깊다. 실제로 8세기 이슬람 옴미아드 왕조는 현재의 스페인 포르투갈의 영토까지 지배했으며 기독교 세력과 이..

튤립 투기, 자본주의 최초의 투기 광풍

올 상반기에 코인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다들 너도나도 투기의 열풍에 동조하여 한몫 챙기려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초기부터 꾸준히 코인의 가치를 알아본 소수의 투자자(투기꾼)들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자산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이런 인간의 광기어린 투기열풍이 역사적으로 한두 번이 아닌 사실, 알고 있는가? 자본주의가 태동한 이래, 인간의 광기로 인한 투기 열풍은 무수히 일어났었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끊이질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투기열풍 중에 최초의 투기버블이라 불리는 사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운 꽃을 상징하는 '튤립'과 연관이 깊다. 과연 튤립이 어떻게 투기 버블의 상징적인 꽃이 되었을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튤립이 처음 네덜란드에 전해진 건 16세기 중반..

삼전도의 굴욕, '삼배구고두례'란?

때는 1627년, 동북아의 신흥 강자, 후금은 조선의 인조가 친명 정책을 펴자 이를 구실로 정묘호란을 일으킨다. 조선은 후금을 형님으로 모실 것으로 약속하고 후금군은 물러가게 된다. 하지만 이후,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꾸고 다시금 조선에게 군신관계를 요구하기에 이른다. 조선 조정은 주화파와 주전파로 갈라지게 되고 결국 주전파가 대세를 이루어 전쟁을 결사한다. 당연히 청은 1636년 조선을 침공하게 되는데 이 전쟁이 바로 병자호란이다. 조선은 강화도로 피신하여 항전하려 했으나 이미 고려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수법을 간파해 온 청군은 강화도로 가는 길목을 막았고, 어쩔 수 없이 조선의 임금,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기에 이른다. 이에 국왕을 중심으로 조선군은 결사항전을 준비하는데... 하지만 청군은 이미 ..

뉴턴이 주식을 하다 쪽박을 찼다고???

뉴턴하면 떠올리는 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성인"이다. 영국이 낳은 위대한 수학자이자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의 혁명가, 물리학에서 뉴턴 역학 창시, 케임브리지 대 루카스 석좌 교수 등, 그에게는 온갖 명예로운 수식어가 뒤따른다. 그런데 이런 뉴턴에게도 한가지 흠이 있다면 바로 학문적으로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성인 중에 하나로 손꼽히지만 '주식투자'로는 그도 한낱 개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평생에 걸쳐 이룩한 자신의 명예를 바탕으로 쌓은 부를 한 번에 날릴 정도의...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길래 그 똑똑한 뉴턴이 주식투자로 전재산을 날리게 된 것일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때는 뉴턴이 살던 18세기, 영국 정부가 남미와의 무역을 목적으로 (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채무상환 ..

카르타고 멸망과 로마의 번성 - 실패에 대한 포용력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까지, 무려 120년에 걸쳐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로마와 카르타고가 전쟁을 벌인 전쟁인 '포에니 전쟁'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2차 포에니 전쟁 당시에는 '한니발 바르카'라는 역대급 지휘관을 필두로 종횡무진하여 카르타고 군이 로마를 휩쓸고 다녔으며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내몰았다. 그런데 결과는? 아시다시피 로마의 최종 승리로 끝나게 되고 카르타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현재까지도 전술의 교본이라고 불리는 칸나이 전투에서의 망치와 모루 포위전, 이 전투로 인해 로마의 정예군 상당수가 증발했고 한니발은 이 전투의 승리를 기점으로 로마와의 전쟁에서 승승장구하여 로마 시 코 앞까지 당도했다. 하지만 역사는 로마의 승리로 기록되었고 현재 카르타고라는 국가는 흔적..

청나라는 왜 조선을 멸망시키지 않았나?

병자호란. 음력으로 1636년 인조 14년에 청나라 홍타이지의 침공으로 조선의 왕인 인조가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청나라 군대는 '이괄의 난' 진압으로 인해 서북 방어군이 궤멸된 조선의 허술한 방어체계를 뚫고 한양으로 다이렉트로 진격하여 미처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남한산성에서 숨어 지내던 인조를 포위 끝에 굴복시켰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자! 이제 조선 왕도 굴복시켰겠다! 청나라는 조선을 완전히 병합하여 자신들의 영토로 흡수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면 자신들의 물자와 영토도 늘어나고 명나라에 맞서 더욱 국력이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청나라 군대는 일부 군사만 남기고 돌아갔으며 조선도 인조를 왕으로 계속 국가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청나라는 왜 조선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고 내버려 둔 것일까? 살..

강성했던 군사 왕국, 스파르타의 멸망 원인은?

고대 그리스의 강력했던 국가 중 하나이자 누구라도 '빡쎈 훈련과정'을 나타내는 대명사, '스파르타'라는 용어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역사에서 남겨진 임팩트가 엄청났으며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국가 체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경악을 하곤 한다. 페르시아를 격퇴하고 펠로폰네소스 동맹의 최강의 맹주로 군림하여 또다른 그리스의 강자인 아테네가 이끄는 델로스 동맹과 전쟁을 벌여 굴복시키기에 이른다. 물론 필자가 이전에 언급한 대로 아테네를 굴복시킨 건 무시무시한 스파르타의 군대보다도 '이것'의 영향이 더 컸다. 2021.01.06 - [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 전염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나라, 그리스 아테네 전염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나라, 그리스 아테네 요즘 코로나 사태..

임진왜란때 끌려간 도공들, 친일파가 되었다고?

1592년, 일본의 부산 침공을 시작으로 정유재란까지 약 7년간 조선 & 명 연합군과 일본의 전쟁이 이어졌다. 우리에게 이 7년간의 전쟁은 황폐함 만을 남겼고 전쟁 중에 엄청난 수의 고아와 유랑자들이 빈곤에 허덕였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일본은 이 7년간의 전쟁을 '세라믹 워(Ceramic War)', 즉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전쟁을 계기로 일본은 세계적인 도자기 생산국으로 거듭나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15세기 이전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나라는 단 두 나라, 명나라와 조선이었다(베트남도 꽤나 도자기 강국이었다는 말도 있다.). 특히 조선의 경우, 중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품질 ..

로마가 낳은 위대한 정복자, 카이사르의 알레시아 공방전

기원전 59년, 로마의 집정관으로 선출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시저'라고도 한다.)는 임기가 끝나고 갈리아 남부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자신이 다시 '로마의 인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복전쟁'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고 갈리아를 정복하기로 마음먹는다. 카이사르의 갈리아 진격로 카이사르 동상 갈리아 원정을 떠난 로마군은 최고의 지휘관, 그리고 7년간 함께 해온 베테랑 군사들이 맞물려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고 갈리아 부족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갔다. 승승장구한 카이사르는 자신의 갈리아 정복기를 다룬 '갈리아 전기'라는 기록을 써서 책으로 출판, 로마문고(??), 로마의 서재(??), 로마북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갈리아 전기 - 저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리고 당시 로마인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역병, 흑사병에 대하여

요즘 코로나로 대한민국이 두려움에 휩싸였다. 필자는 과거 전염병이 역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고 심지어 전염병으로 인해 망한 두 국가에 대해 포스팅한 바 있다. 2021/01/06 - [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 전염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나라, 그리스 아테네2021/01/06 - [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 잉카 제국, 전염병에 의해 무너진 문명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전염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역사를 조금이나마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흑사병(Pest, Black Death, Plague)라고 대답할 것이다. 과연 인류사에 가장 치명타를 입힌 이 흑사병이란 질병은 언제부터 발생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쳤는지에 대해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흑사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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