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람쥐의 "인물" 탐구실 16

의자왕, 과연 백제를 망하게 한 폭군이자 암군일까?

역사적인 인물을 빗대어 말할 때, 의자왕만큼 우리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백제의 마지막 왕으로 삼천궁녀와 노닥거리고 주색잡기에 빠져 살다가 백제를 망하게 한 인물로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의자왕은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제왕으로 불렸으며 특히 중국인들로부터 '해동증자'라고 불렸다는 사실! 주색에 빠진 나라를 망하게 한 왕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호칭인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방탕한 망국의 군주 이미지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 측 사료인 와 중국 측 사료인 ,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 의자왕은 무능한 군주였다? 일단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 김정일에 버금가는 굉장히 불량 임금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국가적 통치를 불량스럽게 했다는 것..

베트남을 구해낸 전설적인 몽골 킬러, 쩐흥다오 스토리

1162년, 징기스칸이라는 작자가 태어나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정복작업을 하더니, 이후에는 역사상 최강의 장수라던 수부타이라는 작자도 나타나 전 세계가 몽골군의 말발굽 아래 쓰러져갔다. 2020/09/12 - [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 위대한 정복자, 수부타이 세계 최강의 몽골군의 '거의' 모든 국가들을 멸망시키며 전 세계를 차근차근 정복, 마침내 대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거의' 모든이다. 그 이유는 중국 남쪽의 동남아 지역을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잠시 동남아 풍경 감상(코로나만 끝나봐라! 바로 간다!!!!!) 당시 몽골(원나라)은 절정의 국력을 자랑했고 주변에 위협이 될 모든 나라들의 복속을 꿈꿨다. 동남아의 길목을 막고 있는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에 베트남..

화가였던 아돌프 히틀러, 나치의 총통이 되기까지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의 총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뜨리게 한 장본인인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히틀러가 원래는 그저 평범한 미대 지망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것도 인류 역사상 영웅이든 악당이든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엘리트였던 것에 반해, 히틀러는 그리 출중하지도 않았고 잦은 실패의 연속을 산 사람이었다(물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이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독일 나치당의 총수가 되어 전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리게 했을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히틀러는 어린 시절에 그리 똑똑하고 촉망받는 아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반항아 기질도 다분했고 친구도 얼마 없었다고 한다. 낙제도 종종 하는 바람에 한 학년 더 다니기도 했다고 한..

악마의 드리블러, '작은 새' 가린샤의 이야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빈민가에서 작은 사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소아마비를 겪어 한 쪽 다리가 6cm나 짧았다. 키도 169cm라는 왜소한 체격에 지능은 성인이 되어서도 8살 아이 정도의 지적장애인. 척추는 S자로 휘어 누가봐도 밥 벌어먹기도 힘든 팔자로 보였고, 의사는 그에게 운동선수가 될 수 없고 평생 보조장치에 의존하거나 휠체어 신세를 질 것이라 했다. 온갖 장애를 가진 그가 운동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다! 그는 바로 역사상 최강의 윙어로 손꼽히는 악마의 드리블러, 최강의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던 전설적인 축구선수, 가린샤! 브라질 축구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한 사내의 축구인생이 시작된다. 축구를 좋아했지만 신체적 결함이 있던 가린샤는 누..

이용익, 축지법의 사나이?

구한 말의 고위 공직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용익(1854~1907). 명성황후를 도운 대가로 고속승진을 거듭하여 민씨 일가에 붙었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친일 행적도 전혀 없고 항일 운동의 투사라는 점. 그리고 후에, 모은 재산으로 보성학교(고려대학교 전신)을 세워 재산을 개인의 안위에만 쓰지 않은 점을 들어 결코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인물이다. (그냥 원래 충직한 인물인데 라인도 잘 탄 케이스?) 그런데 이런 독립투사가 실제로 축지법을 쓰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축지법 공식 기록도 있고 기록 측정자가 다름아닌 대한 제국의 고종 황제! 살찐 다람쥐는 이 분의 항일 의거 이야기는 뒤로하고 축지법을 사용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보부상 이용익은 본래 보부상 출신으로서 물장수를 하던 사람..

한국사의 소드마스터, 척준경의 여진 정벌기

국사 시간에 척준경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금 온건파이던 이자겸과 손 잡고, 반란을 일으키다가 등을 돌려 역으로 반란을 진압했지만, 후에는 정지상의 탄핵으로 자신도 쓸쓸히 유배길에 오른 그 사람 말이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이 때문에 한국사에 나오는 많고 많은 반역자로만 알고 있으며 외세에 대해 진취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인물로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진족을 상대로 엄청난 전공을 쌓은 전쟁 영웅이라면 믿겨지는가? 그것도 전투 하나하나가 헐리우드 히어로물 영화 저리가라 할 정도로....그리고 배신의 아이콘으로 알던 그가 사실은 의리를 위해 목숨도 거는 상남자라는 사실...오늘 살찐 다람쥐는 한국 역사상 최강의 무사, 척준경에 대해 포스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드라마 '도깨비'에..

벨기에 레오폴드 2세의 콩고 대학살 잔혹기

벨기에는 프랑스 북부와 네덜란드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이며 또한 에당 아자르를 배출한 스타군단 축구대표팀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인구는 천만 남짓이지만 주변에 강대국들에 둘러싸여있으며 각 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유럽 연합의 본부 소재지이기도 하다.(절대 벨기에가 잘나서 그런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벨기에가 과거 100년 전, 아프리카 식민지 탄압의 선두주자였다면? 그 시대 대부분의 열강들이 그랬겠지만 특히나 벨기에는 열강 중에서도 욕 먹을 정도로 반 인륜적인 행태가 심했다면? 살찐 다람쥐가 벨기에의 콩고인 대탄압의 전말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벨기에의 국왕(재위 1835-1909), 레오폴드 2세 때는 19세기 말, 벨기에도 영국의 산업혁명을 따..

홍어장수 문순득의 아시아 표류기

18세기에 홍어장수를 하던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문순득. 전라도 신안군 우이도에 살면서 홍어장수를 하던 장사꾼이었고 당시 조선의 평범한 백성이었다. 하지만 살찐 다람쥐가 알아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그의 엄청나게 파란만장한 일대기 때문이다. 조선판 로빈슨 크루소라 불릴 정도로 아시아를 돌며 자신의 인싸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누빈 남자, 문순득. 이제 살찐 다람쥐의 세상만사에서 그의 일대기가 시작된다. 문순득(1777~1847) 1801년 어느날, 24살 청년 문순득은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기 위해 태사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풍랑을 만난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표류한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오키나와 당시에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 류큐국이라는 동아시아의 섬나라의 영토였다..

겨울 전쟁의 하얀 사신, 시모 하이하

때는 1939년 겨울, 소련군이 핀란드를 침공해왔다. 전력상 열세에서도 핀란드군은 소련군을 잘 막아내었고 특히나 예비군으로 재입대를 한 남자의 엄청난 활약상에 소련군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웃음 속에 기분 엿같다는게 느껴짐) 저 귀여운 외모에 속지 마시라. 이 아저씨는 하얀 사신이라 불리는 인류 역사상 최강의 스나이퍼, 시모 하이하(해위해라고도 표현) 되시겠다. 예전부터 필자가 눈여겨보고 있던 이 남자. 오늘 이 전설적인 스나이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어린 시절(20대 초반?)의 시모 하이하. 현역병 시절로 추정 시모 하이하는 핀란드의 소도시 라우테르비에서 태어났으며 본업은 사냥꾼이었다(역시). 어릴 적부터 자체적인 사격 경험이 풍부했으며 다수의 사격대회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었다...

탈옥범 신창원의 907일간 탈주 여정기

1997년 어느날, 칠흑같은 밤에 부산교도소에서 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죄수가 탈옥을 시도했다. 그 이름은 지금도 전설적인 탈옥수로 알려져있는 '신창원'. 그 누구도 탈옥할 수 없었던, 아니 할 수 없다고 여겨졌었던 철통보안의 부산 교도소가 발칵 뒤집혀졌고 삽시간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혀졌다.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았던 탈옥수 신창원 사건에 대해 조명하겠다. 신창원은 1967년 5월 28일,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가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회비 가져오라는데 왜 안가져와? 그럴꺼면 여기서 꺼져!!" 라는 말에 상처를 받고 자신의 마음속에 악마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긴한데 개인적으로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지금 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