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로마가 낳은 위대한 정복자, 카이사르의 알레시아 공방전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1. 1. 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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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9년, 로마의 집정관으로 선출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시저'라고도 한다.)는 임기가 끝나고 갈리아 남부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자신이 다시 '로마의 인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복전쟁'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고 갈리아를 정복하기로 마음먹는다. 

 

 

카이사르의 갈리아 진격로

 

 

카이사르 동상

 

갈리아 원정을 떠난 로마군은 최고의 지휘관, 그리고 7년간 함께 해온 베테랑 군사들이 맞물려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고 갈리아 부족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갔다. 승승장구한 카이사르는 자신의 갈리아 정복기를 다룬 '갈리아 전기'라는 기록을 써서 책으로 출판, 로마문고(??), 로마의 서재(??), 로마북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갈리아 전기 - 저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리고 당시 로마인들의 반응은....

 

 

꺄악!!! 카이사르 오빠!!!!!!!!!

 

단체로 카이사르뽕에 걸린 로마의 젊은이들은 카이사르와 함께 싸우길 원했고 카이사르의 군대에 자원입대하기에 이른다. 엄청난 기세에 지원군까지 확보한 카이사르는 마침내 갈리아의 모든 지역을 정복해내고 만다. 카이사르의 대항마가 지키고 있는 단 '한 지역'만을 빼고...

 

 

베르킨게토릭스

 

갈리아의 한 부족장이었던 베르킨게토릭스는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있던 갈리아를 규합하여 범 갈리아 연합을 결성하고 카이사르를 저지한다. 베르킨게토릭스는 로마의 보급을 끊고 초토화 작전으로 로마군을 지치게 했으며 게르고비아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카이사르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퇴하는 로마군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 베르킨게토릭스는 대규모 회전에서 패배하여 남은 물자를 챙기고 알레시아라는 지역으로 후퇴하게 된다.

 

 

알레시아 위치

 

눈치 빠른 카이사르는 베르킨게토릭스의 전략을 역이용하여 알레시아를 포위하였다. 갈리아인들도 물자 부족에 허덕인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알레시아에 베르킨게토릭스를 고립시키기 위해 장벽을 만들어 갈리아군을 포위한다.

 

카이사르: 이쯤 되면 전쟁은 끝나겠지???ㅋㅋㅋㅋ

 

하지만 이는 카이사르의 오산이었는데, 사전에 베르킨게토릭스의 갈리아 연합 25만 지원군이 베르킨게토릭스의 군대를 구원하기 위해 알레시아로 오고 있었다. 이에 카이사르는 외부에 장벽을 하나 더 만들어 도넛 모양의 진영을 구축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이제 카이사르는 양면에서 전투를 치러야 한다. 내부에서는 베르킨게토릭스를, 그리고 외부에서는 갈리아 연합을. 카이사르는 적을 포위하면서도 적에게 포위된 듣도보도 못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갈리아 연합은 양면에서 총공격을 개시했고 갈리아 지원군은 외벽에서 취약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갈리아는 이 지점을 집중 공략하여 카이사르는 외벽이 뚫리는 위기를 맞았으나.....카이사르는 이를 미리 대비하여 일찍이 기병을 밖으로 보내 두었다. 갈리아군을 포위한 카이사르는 다른 갈리아 연합군에게 포위되고 또 카이사르가 역으로 포위하는 겹도넛 상태의 포위전이 된 것이다.

 

 

자신들이 포위된 걸 알아차린 갈리아 연합군은 패퇴하여 뿔뿔히 흩어졌고, 내벽 안에서 카이사르와 맞서 싸우던 베르킨게토릭스도 마침내 항복하여 카이사르는 꿈에 그리던 갈리아 정복이라는 대업을 완수하게 된다.

 

 

카이사르: 훗! (당시 카이사르는 중년의 대머리 아저씨인 것은 안비밀!!)

 

이후, 카이사르는 이 인류사에 길이 남을 군사적 위업을 바탕으로 로마 내전에서도 승리하여 종신독재관에 취임하게 된다. 그리고 로마 제국은 공화정을 끝내고 제정으로의 길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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