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당신이 몰랐던 '백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2. 11. 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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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노예'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이 떠오르는가? 아무래도 이런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다. 

 

아니면 한반도 전근대 국가들의 이런 이미지 정도?

 

그런데 이들 못지않게 인류 문명의 정복자, 지배자로 보이는 유럽 백인 노예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 증거는 다음과 같이 무수히 많다. 

 

백인 노예들을 희롱하는 노예상

흑인이나 유색인종도 아니고 백인 노예라니! 뭔가 어색하고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백인 노예는 분명히 존재했으며 오히려 인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존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살찐 다람쥐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 '백인 노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백인 여성들을 노예로 판매하는 노예 무역상

사실 중동에서 유럽계열 노예들을 부린 것은 역사가 상당히 깊다. 실제로 8세기 이슬람 옴미아드 왕조는 현재의 스페인 포르투갈의 영토까지 지배했으며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많은 백인 노예들이 발생했다. 

 

특히나 북아프리카, 현재의 알제리나 튀니지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던 바르바리 해적들 때문에 백인 노예무역이 활성화 되었는데 이들은 당시 오스만 튀르크의 후원을 받고 더욱더 신나게 유럽을 털어먹었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만 백인노예들을 부린 것은 아니다. 영국(정확하게는 잉글랜드)도 아일랜드 인들을 노예로 부렸으며 대기근과 종교탄압으로 아일랜드인들을 무자비하게 핍박했다. 영국은 아일랜드에서 플랜테이션 농업을 운영하며 아일랜드 남자들을 노예로 부렸는데 이때 여자는 필요 없었다고 한다. 여자들이 노예로 필요한 이유는 단 두 가지 이유였다. 가사, 그리고 성적인 목적으로...

 

그리고 여성노예가 임신을 하여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도 자연스럽게 노예가 되니 노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여성 노예를 사고팔았다고는 하지만 흑인 남성 노예들보다 값이 더 저렴했다고 한다. (웃긴건 이런 이유로 흑인 남자 노예들이 아일랜드 여자 노예들을 개무시했다능...)

 

 

대기근이 겹쳐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혹은 핍박받는 삶을 피해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현실은...

 

 

그럼 백인 노예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고대 로마제국 시절에도 백인 노예는 존재했다. 

 

노예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로마 군인

차이점이 있다면 로마제국에서의 노예는 기술자, 학자 같은 직업을 맡기도 했고 공직에서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노예가 아닌 것이다.(오히려 현대의 샐러리맨 같은??)

 

훗날, 로마제국을 멸망시키는 게르만 족이나 바이킹 족은 어떨까? 역시나 그들도 백인 노예를 부렸다. 

 

유럽 여자들을 납치해가는 바이킹 전사들

사실 어느 지역이건, 인종이건 인간이 인간을 부려먹으려는 심보는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다. 2022년 현재에도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노예를 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정식 명칭이 ' 노예'가 아닐 뿐, 사실상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도 다수 있다.

 

현재는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 시스템의 근간이 되었으며 인권과 법체계가 강화되어 과거와 같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피할 제도적 장치가 상대적으로 잘 마련되었을 뿐,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전히 '자본'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생겨나고 유지되는 한, 노예제도는 인종과 국적을 막론하고 계속 존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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