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인물" 탐구실

벨기에 레오폴드 2세의 콩고 대학살 잔혹기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0. 11. 21. 22:04
반응형

벨기에는 프랑스 북부와 네덜란드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이며 또한 에당 아자르를 배출한 스타군단 축구대표팀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인구는 천만 남짓이지만 주변에 강대국들에 둘러싸여있으며 각 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유럽 연합의 본부 소재지이기도 하다.(절대 벨기에가 잘나서 그런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벨기에가 과거 100년 전, 아프리카 식민지 탄압의 선두주자였다면? 그 시대 대부분의 열강들이 그랬겠지만 특히나 벨기에는 열강 중에서도 욕 먹을 정도로 반 인륜적인 행태가 심했다면? 살찐 다람쥐가 벨기에의 콩고인 대탄압의 전말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벨기에의 국왕(재위 1835-1909), 레오폴드 2세

 

때는 19세기 말, 벨기에도 영국의 산업혁명을 따라 각종 산업을 발전시켜 다른 열강과 마찬가지로 식민지 경쟁에 한창 뛰어들던 시기였다. 그렇게 벨기에도 콩고를 냠냠하기 시작했고 1885년, 유럽 열강들의 승인 하에 콩고 자유국을 수립하기 이른다.

 

문제는 벨기에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콩고 영토를 국왕 자신의 사유지로 이용했다는 것이다.당시에는 급속한 산업혁명으로 고무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품귀현상이 잦았는데 콩고에서 노동자들을 쥐어짜내어 고무 생산량을 증가시켰다. 자연스레 레오폴드의 지갑은 두둑해졌고 더더욱 고무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레오폴드2세와 무장군인들은 반인륜적인 학살을 자행했는데.......

 

 

정색

 

기존의 원주민들의 노동력으로는 더 많은 생산이 어려워져 머리를 굴린 그는 더 많은 고무 생산량을 얻기 위해 할당량을 정해줬다. 한 사람당 2주에 3~4kg을 채우라는 것인데 그 정도면 숲 속에서 한 달에 24일을 일해야 했다고....그리고 할당량을 못채운다면 팔목을....?????

 

 

합성아님......

 

레오폴드가 고용한 용병들에 의한 고문, 강간, 폭행은 일상적이었고 협력하지 않거나 도망간 원주민들은 가족까지 몰살시켰다. 당시 이런 상황에서 죽어간 콩고인들이 1500만명이라 한다.(1차대전 사망자가 1000만명이 안된다.) 레오폴드 본인은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본국에서 건물도 짓고 자신의 궁전과 기념비를 짓는 등, 그들의 눈물과 슬픔에는 아랑곳 하지도 않았다. 머 50살 어린 16살짜리 매춘부 출신 부인을 위해 그녀의 고향인 프랑스까지 철도도 놔줬다는데...

 

20세기 초까지 아프리카는 열강들의 식민지 착취의 터전이라 그의 만행은 대부분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원주민의 복지를 향상시켜준 자비로운 왕으로 알고 있었다고.....

 

그가 콩고에 남긴 상처가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탓인지, 콩고는 현재 내전, 강간, 약탈 등으로 지금도 생지옥을 겪고 있으며 빈부격차와 부정부패도 심해 주민들 대부분이 빈곤에 시달린다고 한다.

 

 


벨기에의 현 국왕, 필리프 왕


과거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일까? 아니면 반인륜적인 행태에 국제적인 압박에 마지못해 한 일일까? 현 벨기에의 국왕인 필리프 왕은 2020년 드디어,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과를 했다. 현재 만행의 주역인 레오폴드 2세의 동상들은 시위대에 의해 페인트로 더럽혀지거나 파손되었으며, 레오폴드가 저지른 만행에 의해 2020년 11월 21일 글쓴이가 포스팅 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콩고인들의 눈물은 계속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