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용어 중에서는 ROE, PER, PBR 등 여러 용어들이 있다. 이들 용어들은 주식 투자 시에 흔히들 사용되며 기업가치를 매길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표이다. 일전에 이에 대해 포스팅 한 바 있으니 참고 바란다.
2020.09.13 - [다람쥐의 '경제' 보따리/[경제 상식]] - [금융 상식] ROE, PBR, PER 이란?
그런데 위의 용어들 말고도 EV/EBITDA라는 용어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지표라고 한다. 조금은 생소한 용어이지만 기업의 펀더멘탈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라는데...
우선 각각 EV와 EBITDA에 대해 따로 설명하고자 한다. EV는 Enterprise Value의 약자로 간단히 말해서 '기업가치'를 의미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한 값인데 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을 말한다. 즉, 쉽게 설명하자면
EV = 시가총액 + 전체 차입금 - 현금성 자산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조이고 차입금이 30조, 현금이 20조라고 하면 해당 기업의 EV값은
100+30-20=110조이다.
EBITDA는 Earning Befor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자면 세금과 이자를 내지 않고 감가상각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익을 뜻한다.
감가상각비는 기계설비 같은 고정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하여 회계 상으로는 일정 시간에 따라 일정 비율로 가치를 깎아먹는다. 하지만 기계 자체가 오래된 것일 뿐 실제 기계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 처리는 되지만 실제로 현금 유출입에는 변동이 없다. 즉, EBITDA는 회계상으로는 가치를 상실하지만 실제 현금 유출입과는 관련 없는 것은 다 배제하고 실제로 영업이익만을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대량으로 설비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 분야에서 회계상의 영업이익보다 EBITDA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V/EBITDA는 기업의 가치를 실질적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EV가 100조 인 기업의 실질적 영업이익이 25조라면 EV/EBITDA는 4배가 되어 영업이익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시, 기업가치만큼의 돈을 벌려면 4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기업을 100조에 인수하면 4년 안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말씀!
국가마다 지역마다 세금과 이자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순수한 이익창출 능력을 가늠할 때 EV/EBITDA가 사용된다. 특히 EV/EBITDA 비율은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을 보완하는 새로운 지표로 선진국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이용하는 적정주가 평가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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