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지식" 주머니

월드컵 우승국들이 특정 국가들에서 나오는 이유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2. 12.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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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성황리에 종료되고 최종 우승국은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로 확정되었다. 

 

(메시아를 찬양하라!!!!!!)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에서 우루과이가 첫 우승을 달성한 이래,  통틀어서 총 79개국이 참가했다. 전 세계 피파 회원국이 211개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월드컵 참가를 경험해 본 국가들이 1/3밖에 되지 않는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의 우승횟수

그중에서도 총 21회의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국가는 총 8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첫 우승국인 우루과이 2회를 포함하여 브라질 5회, 이탈리아와 독일 4회, 이번에 아르헨티나 3회, 프랑스 2회,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1회씩 우승을 차지하였다. 거의 우승을 하는 국가들만 계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세계인들의 축제, 월드컵에서 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 리스트

그렇다면 이들 국가들에게는 우승을 못한 국가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점이 있지 않을까? 어떻게 이들 국가들만 축구 강국으로 성장하고 매번 우승을 밥먹듯이 할까? 이번에 살찐 다람쥐가 왜 이들 국가들이 축구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1) 축구 강국의 국민들은 유전자부터 남다르다?

 

실제로 세계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는 동아시아의 대대적인 축구에 대한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남긴 적이 있다.

 

마라도나: ㅋㅋㅋㅋㅋㅋㅋ

마라도나: 동아시아요? 저도 걔네랑 축구 해봤는데.. 걔네는 돈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안되요! 아 몰라요 걔넨 그냥 안되요!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축구 잘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니깐요!!

 

축구계의 정점까지 올랐던 양반이 이런 뉘앙스로 답변을 했는데 현실은.....

 

팩폭

머 이분들을 생각하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듯 싶기도 하다.

 

중국 축구대표팀

한국과 일본도 축구에 꾸준히 투자를 늘려 이번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안착했지만 아직 축구 강국이라고 불리기엔 갈 길이 멀다.

 

2) 축구 강국들은 인구가 많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인구가 2억이 넘는다. 다른 축구강국인 독일도 8천만이 넘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도 4천만~6천만은 되므로 인구가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는 인구가 400만 명, 그리고 월드컵 2회 우승에 수아레즈, 카바니, 고딘, 포를란 등을 배출한 우루과이는 인구가 340만으로 인구 342만 명인 부산 인구보다 적다.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가? 인구는 축구를 잘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말씀이다.

 

3)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마라톤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점차 힘든 운동을 기피하고 현재는 케냐나 에티오피아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그 명성을 완전히 내준 상태이다. 복싱도 예전에는 기라성같은 챔피언들을 배출해내었지만 현재는 국민들의 복싱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고 더 이상 한국에서 챔피언을 거의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최현미: 나 혼자??? 헉;;;;)

 

축구도 마찬가지이다. 축구에 대한 유전자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떨어지는 것이라 본다. 다시, 우승권의 축구 강국들의 상황을 보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축구 강국들을 보면 축구가 그 나라의 가장 대중적인 인기의 스포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축구가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로 급부상했을까? 오랜 과거부터 잉글랜드의 노동자들이나 남미 원주민들이 공을 발로 다루며 놀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는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게 된 '점화'라는 것이 있었다. 그 '점화'는 해당 스포츠에 대해 불을 붙인다는 것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점화'는 누가 붙이느냐? 바로 해당 스포츠의 슈퍼스타이다.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한때 피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이분'처럼....

 

김연아

 

브라질도 예전에는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에게 축구로 쪽도 못쓰던 남미의 동네북이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 분이 나타나 월드컵을 3차례나 쓸어버린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펠레

해당 스포츠에 슈퍼스타가 나타나면 그 스포츠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또한 그러한 성과를 본 국민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슈퍼스타를 동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해당 스포츠를 즐기게 되며 이러한 대중적인 관심을 지켜본 기업들의 스폰이 들어와 상업적으로 점점 더 발전하여 더 많은 재능 있는 어린이들이 해당 스포츠의 선수가 되어 선수층은 더욱 두터워지며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고 발전한다. 현재 축구 강국으로 불리는 국가 출신들의 축구선수들을 대보라! 아마 다 적어내기도 힘들 것이다.

 

이러한 축구의 상업적 발전으로 인해 자국리그가 발전하고 리그가 발전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몰리게 되고 덩달아 자국 선수들의 수준도 올라간다. 물론 홈그로운 제도로 자국 선수들을 보호를 어느 정도 해준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끼리 프로팀에서 맨날 같이 플레이하며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한 채로 국가대표 대항전에 참가하여 팀워크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다. 스페인만 보더라도 잘하는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에 몰려있고 독일의 경우에는 모든 독일 어린이들의 꿈인 바이에른 뮌헨팀에서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한솥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결론은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 그리고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인구는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며 심지어 대한민국이 벨기에보다 인구는 5배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벨기에의 스쿼드는 초호화 황금세대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벨기에의 축구선수 수는 대한민국보다 10배나 많다고 한다.

 

2022.08.18 - [다람쥐의 "지식" 주머니] - 한국축구가 더이상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 이유

 

한국축구가 더이상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 이유

다가오는 11월, 대망의 카타르 월드컵이 약 3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 일본과 동아시아 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매치를 가졌는데 안타깝게도 3: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런데 3:0 결과

huni1013.tistory.com

 

일본도 풀뿌리 축구 인프라를 통해 우리나라보다 약 8배나 선수 숫자가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축구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인프라 및 유소년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현재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도 배출해내었겠다, 우리라고 축구 강국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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