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드넓은 해변, 그리고 온 세상을 품을 것 같은 거대 예수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우리가 알지 못한, 브라질 정부는 물론이고 신들에게도 버려진 땅, 파벨라라는 곳이 존재한다고 한다. 과연 파벨라는 어떤 곳이며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파벨라(Favela)는 브라질 빈민가를 총칭하는 단어이며 대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는 물론이고 브라질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언뜻 보기에는 우리나라 달동네와 비슷해 보이지만 빈부격차와 치안, 교육, 의료시설 등 우리나라의 달동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특히 남미의 빈민가들이 그렇듯, 현지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여행자들에게는 절대 발도 들이지 말라고 경고한다. 사실상 무법지대이며 소매치기는 물론이고 살아서 나오기 힘든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 파벨라는 브라질 문화적으로는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곳이기도 한데 뉴욕 할렘가가 미국 흑인 문화의 중심지로 불리듯, 이런 전국 각지의 파벨라들도 브라질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하지만 브라질 문화탐방을 하겠다고 파벨라에 발을 들이는 것은 절대 금물!
그렇다면 브라질 정부는 왜 파벨라들을 손 놓고만 보고 있는 것일까? 사실 브라질 정부도 파벨라들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것은 아니나 자기들이 그럴 입장이 아니다. 브라질 파벨라 지역은 공권력을 상실한 지역으로, 아예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까지 하며 브라질 경찰이나 연방정부부터가 부정부패가 난무한 조직으로 사실상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룰라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빈민층을 위한 주택을 1200만채 공급하겠다고는 정책을 펼쳐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했으나 월드컵과 올림픽이 개최된 틈을 타 투기 열풍이 불어 일이 틀어져버렸고, 유가 대폭락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게 백지화되었다. 심지어 파벨라 거주민들도 무능한 정부보다 자신들에게 생필품이라도 나눠주는 파벨라 카르텔을 더 따르는 실정이니 뭐..
리우데자네이루에는 그 유명한 거대 예수상이 있다. 그리고 그 예수상 등 뒤에 파벨라 지역이 위치해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마저 등 돌린 지역이 바로 파벨라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다. 인자한 모습으로 모두를 품어 안아줄 것 같은 예수님이 파벨라만큼은 뒤로 한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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