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부자" 이야기/[시사 정보]

중국이 셰일가스의 강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1. 6. 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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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석유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석유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여전히 자동차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 각종 합성섬유 및 플라스틱 등은 우리의 삶에서 왜 석유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말해준다.

 

석유 채취

 

때문에 석유생산의 끝판왕이라 불리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제 사회에서 큰소리를 치고 다니며 그들의 입김에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곤 하였다. 이런 기술이 개발되기 전 까지는...

 

셰일 가스

그런데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이 셰일 가스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셰일 가스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었고 세계는 셰일 가스 보유량에 의해 국제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셰일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은 원유 생산 중 셰일 오일 비중을 확대시키며 수출 금지 제한 조치까지 해제하며 기존의 원유 산유국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렇게 안 그래도 세계 초일류 강대국이었던 미국의 독보적 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유지시키나 싶었으나...

 

미국의 셰일 가스 매장 분포

 

사실 셰일오일(가스)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는 나라는 다름 아닌 '중국'이다. 처음 셰일가스 기술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미국과 함께 가장 주목받던 국가는 중국이었다. 그냥 1위가 아니라 미국보다 최소 1.5배에서 3배까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기 때문에 한때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 에너지 강국이자 미국을 넘을 슈퍼파워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중국 역시 기대에 부응하여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에너지 부국으로 거듭나려 노력했으나 결과는 실패!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중국이 셰일가스 강국으로 거듭나기는 힘들 것이며 기술적인 문제보다 국가의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셰일가스 생산은 공산주의 보다는 철저하게 시장경제식 자본주의 시스템에 적합한 사업모델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 시, 수익에 대한 일정 부분을 토지 소유자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여 지주 입장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의 토지는 국가의 것이고 지하자원에 대한 권리가 온전히 국가에 있기 때문에 토지 사용권을 가진 주인들이 이를 협조할 리가 없다. (아무 이득도 없고 공해와 소음만 생기는데 허락 하겠냐??)

 

게다가 셰일가스 산업은 미국의 개척정신과 부합되는 사업이지 철밥통에 배때기 기름 낀 국영 에너지 기업이 건들 사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개척하고 연구, 개발해야 일구어낼 수 있는 사업인데 굳이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국영기업들이 그런데 신경이나 쓸까? 애초에 국영기업 중심인 중국은 시스템부터가 개척정신과 거리가 멀다.

 

또한 중국은 인프라도 부족하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지와 미국 국민들의 거주지가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언제든지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지만, 중국은 절대다수의 인구가 동부 연안에 거주하는 데에 반해, 셰일가스는 서부 내륙지방에 매장되어 있다. 그 먼 거리를 뚫고 석유&가스를 운송할 시스템과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셰일가스 개발은 물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기술인데 영토 곳곳이 큰 강줄기로 이루어진 미국에 비해 중국은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매장량이 많으면 뭐하나? 지하자원을 지상으로 끌어올릴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물이 부족한데....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중국에게 셰일가스 개발은 아직 먼 산이라고 평가받는다. 미중 무역분쟁은 트럼프 전 대통령부터 현 바이든 대통령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셰일가스 산업을 통해 에너지 경쟁에서도 미국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단순히 매장량 따위는 의미가 없으며, 셰일가스 개발에 대해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셰일가스의 강자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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