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어느 외딴 섬. 따스한 햇살을 우러러보듯 높이 솟아오른, 사람얼굴 형상을 한 석상들이 존재한다. 그 이름은 모아이(Moai). 서울특별시의 약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섬에서 저렇게 큰 석상들을 도대체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현재는 이스터섬의 최고 관광유적이자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된 모아이, 그 전설의 서막을 향해 살찐 다람쥐가 찾아보았다.
모아이 석상
모아이가 존재하는 이스터 섬은 칠레의 서쪽 3000km에 위치한 조그마한 화산섬이다.
이스터섬의 위치
1722년 네덜란드인 탐험가 야코프 로헤베인이 이 섬을 발견했을 당시, 마침 부활절(Easter day)이라서 이스터섬이라 불렀다고. 현재는 이 섬에는 딱히 특산품도 없고 숲도 없고 오로지 세계적인 관광자원 하나뿐인데 그 하나가 바로...
모아이: 우리가 너희들을 먹여살린다. 후후후
이 석상에 대해 누가? 언졔?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며 심지어는 이 분들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외계인: 내가 멀 어쨌다고????
아무튼 가장 유력한 설로 통하는 "자연의 황폐로 인한 문명의 붕괴설"을 토대로 살찐 다람쥐는 모아이에 대해 이번 포스팅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최초로 이스터섬에 사람들이 도착한 시기는 서기 300년에서 1200년경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울창한 숲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번성한 섬이었으며 정착민들 역시 고래잡이, 열매채집, 제한적 농업을 통해 발전을 이루었다. 인간의 탐욕이 발동하기 전 까지는....
이스터 섬 내의 부족들은 (모든 토속 신앙들이 그렇듯이) 신께 부족의 안녕과 번영을 빌며 '모아이'라는 석상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작은 사이즈의 모아이들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족들의 세가 점점 커지면서 더 많은 나무를 벌목했고 밭을 일구었다. 숲은 자연스레 황폐화되고 자원은 고갈되어 남은 자원들 사이에서 부족간 분쟁이 일어나고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낸 것이 더 크고 웅장한 모아이를 만들어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만들기 위해 더더욱 많은 물적 자원을 필요로 하여 점점 숲의 황폐화는 가속화되었다. 이렇게...
이에 따라, 식생이 황폐화되어 바다새와 같은 동물들이 멸종했고 배를 만들 나무도 없어 고래사냥을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부족간 식인 풍습.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722년에 이스터섬이 유럽인들에게 발견될 당시, 섬 인구는 전성기의 1/20로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발견 당시에 그들은 식인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스터 섬을 연구한 현지인 학자는 모아이를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모아이라는 석상을 증오한다고 밝혔는데 이스터섬의 전설은 지구의 미래모델로 우리가 자연환경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반면교사가 된다.
이스터섬의 비극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사실상 지구는 닫힌계이며 언제 자원이 고갈될지도 모른다. (일론 머스크: ????????) 부탄처럼 1그루의 나무를 벤다면 3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든지, 자원의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인다는 자세로 나의 일상에 접목시킬 생각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이스터섬의 모아이가 알려주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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