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세계인의 축제, 할로윈 데이의 유래와 기원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0. 11. 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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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말 주말 밤,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지는 축제 분위기로 휩싸인다. 다들 귀신복장 및 각종 코스프레로 자신을 한껏 꾸미고 거리를 돌며 서로의 분장을 구경하며 흥을 돋군다.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매년 가을의 축제로 활성화되어 이제는 모두가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아간다(아직도 부정적인 시선이 없지 않긴하다). 이러한 할로윈 파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는지 오늘 살찐 다람쥐가 조명해보았다.


먼저 할로윈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기원전 500년 경, 유럽 켈트족(현재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인)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켈트족은 사람이 죽으면 1년동안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있다가 떠난다고 믿었다. 켈트족의 새해는 매년 11월 1일이기 때문에 10월 마지막 날, 자신들을 귀신이 알아보지 못하게 유령처럼 꾸며 죽은 자의 넋을 기리고 악령을 쫓는 의식을 가졌는데 이것이 바로 할로윈 데이의 시작이었다.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


 

아일랜드 대기근


1845년부터 4~5년동안 지속되었던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고 당시, 무려 100만명의 아일랜드인들이 이주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현재 아일랜드 혈통 미국인 수가 아일랜드 본토인들보다 훨씬 많다고......



아일랜드 혈통 미국인 데이나 화이트(좌) & 아일랜드 본토인 코너 맥그리거(우)


아무튼 1,2차 세계대전을 거쳐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미국 문화가 세계의 중심이 되면서 미국의 주류로 자리잡은 아일랜드인들의 문화도 전 세계로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그 결과......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의 할로윈 분위기...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할로윈 파티


현재는 귀신 외에도 만화 캐릭터와 같은 다양한 코스튬으로 분장하며 10월 마지막 날 주말(사실은 10월 31일이 진짜 할로윈 데이이지만 통상적으로 마지막 주 금요일밤이나 토요일밤에 즐긴다.) 서울 번화가의 거리를 활보한다(물론 시골이나 지방에서는 아직도 할로윈을 즐길만한 환경이 못되는게..).


2020년 올해에는 할로윈의 분위기가 예년보다 다소 누그러졌을 것이다(아니면 귀신들이 마스크 쓰고?). 다가오는 2021년, 코로나 종식과 함께 자신을 분장하여 10월 마지막 주말밤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켈트인들만의 풍습이 아닌 세계인의 축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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