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호랑이의 땅이라고 한다. 호랑이가 하늘을 향해 달려드는 듯한 기품있는 형태를 보이며 조선은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다. 한반도의 여러 국가들은 호랑이에 대한 설화가 많았다.
단군신화에 나올만큼 고조선 시대부터 호랑이가 다수 서식하여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대한민국에도 호랑이가 많이 서시ㄱ......은 개뿔....현재는 호랑이를 동물원에서나 찾아볼 수 있으며 거의 멸종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한국인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과거 한반도 땅에는 호랑이가 득실거렸다는 사실. 오늘 살찐 다람쥐가 역사 속의 한반도 호랑이에 대해 포스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용맹하고 무시무시한 호랑이 짤 하나(귀엽)
조선은 동아시아 중에서도 유독 호랑이가 많은 나라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평야가 많은 중국, 섬나라인 일본에 비해 한반도는 산과 숲이 많아 호랑이가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것이다.
호랑이: 그래서 날 에버랜드에 가둬놨냐????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점부터 등장한다. 곰과 호랑이가 마늘을 먹었으나 성질급한 호랑이는 뛰쳐나가고(100일동안 마늘만 먹으라니 미친;;;) 곰은 사람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단군왕검이라는 이야기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도 호랑이가 그려졌을 정도로 원시시대부터 호랑이는 한반도인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시절에도 공포의 대상이자 경외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호랑이
삼국시대에도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신라 진덕여왕 시기, 화백회의에서 호랑이가 난입하였고 알천 공이 맨 손으로 때려잡았다는 일화가 있다. 믿기진 않겠지만 호랑이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사람들도 있으니...
고구려는 아예 호랑이가 대표적인 사냥감 중 하나였다고...(그럴 것 같다.)
호랑이보다 사람들이 더 크다!!
고려시대에도 강감찬이 남경(지금의 서울)의 관리로 재직할 시기에 인왕산의 호랑이들을 쫓아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일부 사냥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고려는 불교국가였고 살생이 거의 금지되었기 때문에 호랑이 사냥을 활발하게 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호환피해 기록은...거의 조선시대에 쓰여진 것이다.
조선시대, 호랑이에게 피해를 당하는 백성들을 그린 그림
조선시대에 들어 인구가 늘어나고 경작지가 늘어나면서 호랑이의 서식지가 줄어든다. 굶주린 호랑이들은 자연스레 민가에 자주 들이닥치게 되는데, 조선도 고려와 달리 마냥 살생은 금지하지는 않아 오히려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호랑이 사냥을 권장한다.
특히 '착호갑사'라고 호랑이를 잡는 부대까지 운용할 정도였다고 하며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총, 창, 활, 함정까지 이용했다고 한다. 물론 포수들의 경우, 가죽이 상하면 안되기 때문에 머리나 눈을 정확히 관통시켜 사살했다고...(와우!)
훗!
하지만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들어 신식무기가 들어오고 일제 군인들의 사냥 대상이 되면서 한반도의 호랑이들은 가파른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호랑이를 사냥한 일본군인들, 사진 한 컷!(호랑이 사냥 인증샷!)
해방 후, 이미 잔존한 호랑이가 거의 없었고 이마저도 6.25전쟁을 거친 후, 호랑이들의 서식지가 거의 파괴되어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평안북도나 함경북도, 만주지역에는 아직도 잔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남한 지역에는 사실상 동물원을 제외하고 멸종했다고 봐야한다. 간간히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2016년까지 나왔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고 이마저도 죄다 다른 산짐승을 호랑으로 오인한 경우이다.
한반도를 호령하던 호랑이들은 이렇게 이땅에서 사라져갔다. 그리고 현재는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이 주는 맘마만 먹고 개체 유지만 하는 수준이다. 등산과 마라톤, 트레일런을 즐기는 살찐 다람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정기를 상징하는 호랑이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하다. 2020년 현재도 수많은 한국호랑이 연구가들이 남한에 호랑이는 아직도 존재한다고 믿으며 호랑이의 자취를 찾아 나선다. 용맹함과 끈기, 강인함을 상징하던 우리 민족의 구심점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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