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 초 기준으로 3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10년 넘도록 박스권에서만 맴돌던 코스피가 드디어 지붕을 뚫고 치솟는 것이다.
작년 3월에 코스피 지수가 1400대까지 내려갔다가 현재 3100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두 배 넘게 오른 셈이다. 아마 수치상으로는 1400만원 투자한 사람이 1700만원을 추가적으로 번 셈인 것이다.
이번 코스피 투자로 돈 버신 개미 투자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돈을 버는 현상에 대해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한다. 경제성장의 척도가 되는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는데 위험하다니 뭔 소리?
살찐 다람쥐는 암울한 미래를 바라는건가?
그건 절대 아니고 이렇게 급격하게 상승하는 코스피의 내면을 보면 오히려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 시작하겠다.
과거 코스피가 2000 포인트를 돌파할 때는 경제성장과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며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여 자연스럽게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국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골고루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2020년 후반~ 2021년 초반 코스피 3000p를 뚫은 지금! 과거의 경제상황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만에 코스피 포인트가 2배이상 상승하였는데 과연 우리나라 경제가 2배 이상 성장한 것일까? 물론 쿠팡이나 카카오같은 언택트 관련주들이 코로나 특수로 인해 기업 실적이 상승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적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리고 코스피 상승에 기여한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위 10위권 기업들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 상위권 기업들과 중하위권 기업들의 격차만 더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상위 10위권의 기업들도 그들의 실적이 상승했다기보다는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한 투자자금이 일부 우량기업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그런 상승세에 힘입어 요즘 동학개미들은 빚을 내서 주식시장에 투자(투기)하는 경향도 짙다고 한다.
자본주의가 진행될수록 빈익빈 부익부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돈이 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사람들은 더욱 현금력이 있는 우량 기업에 투자할 것이고 격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당신이 1400만원 투자해서 1700만원 벌 때, 있는 사람들은 1400억 투자해서 1700억 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자산 격차를 더욱 벌렸다는 사실! 1700만원을 더 번다면 몇평 더 큰 집에서 살 수 있겠지만 1700억 더 번다면 강남 아파트 100채는 더 산다는 사실! 이것이 주가상승과 더불어 빈부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벌어진 빈부격차를 어떻게 해소해야할까? 독재 좌파 정권이 나타나서 부의 재분배를 해줄까? 그랬다가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부가 해외로 도피할텐데? 그렇게 되면 과거 전후시대의 가난한 나라로 회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돈을 벌었다고 좋아하지 마라! 극소수에게는 축복이겠지만 절대 다수에게는 재앙의 시작일 뿐이다. 빈부격차는 2020년을 기점으로 더욱 벌어졌고 우리의 자식세대에서는 1700만원 번 부모의 자식이 1700억 번 부모 자식의 노예로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은 이것이 과연 아름다운 사회로 여겨지는가?
당신이 현명한 투자자이며 진정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자라면 급격한 자산의 증가에 분노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폐혜를 막고 우리 모두가 건전한 투자 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에 자본주의의 폐혜가 극대화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당신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당신의 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신을 지키기 위해.....
참고문헌: 유튜버 - 연금박사님 (코스피 3천, 삼성전자 9만원,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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