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부자" 이야기/[시사 정보]

야후(Yahoo!)의 영광과 몰락,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1. 1.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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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월드와이드웹(WWW)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해이다. 그리고 새 시대의 서막을 알리듯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완벽하게 부합하여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2000년 전후 세계 최고의 포털사이트로 이름을 날렸던 야후(Yahoo)였다.



하지만 2021년의 새해가 밝은 지금, 야후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으며 아마 지금 어린 친구들은 야후가 무슨 사이트인지도 모를 것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로 대표되는 미국 IT 기업에는 물론이거나 언론에 언급조차 되지 않는 과거의 제왕, 야후. 과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1994년에 스탠포드 대학원 친구이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는 포털 사이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야후'라는 사이트를 만들어낸다. Yahoo라는 이름은 Yet Another Hierarchically Organized Oracle (또 하나의 체계화된 목록)의 약자라고...


 

당시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라는 개념도 없었고 인터넷 유저들도 드물었기 때문에 야후는 창업 이후에 엄청나게 가파른 성장을 거듭한다. 필자도 99년도에 처음 야후라는 것을 접했고, 당시 한국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그리고 2000년을 전후로 해서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미국 닷컴 버블 시기와 맞물려 야후의 주가는 최절정에 달했다. 버블이 끝나도 야후는 주가 변동만 있었을 뿐, 여전히 독보적인 포털사이트로서 위상은 건재했다. 하지만 그랬던 야후의 미래에도 서서히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었다. 야후의 눈 앞에 강력한 적이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야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소비자들은 구글로 갈아타기 시작한다. 반면 야후는? 서비스 유료화와 번잡한 광고, 문어발식 컨텐츠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야후는 갈팡질팡했고 CEO도 3년동안 5번이나 바뀌는 등, 사업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구원투수로 전 구글출신의 마리사 메이어를 영입하는데....



마리사는 야후를 IT 본연의 기업으로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완전히 넘어간 후였고 마리사 본인도 무분별한 벤처기업 인수와 독단적인 기업 경영방침으로 큰 반발을 불렀다. 그렇게 그녀는 회사의 운명을 바꾸지 못한채 2017년 CEO에서 사임하였다.



야후의 지분 대다수는 버라이즌에 매각되었고 남은 사업부문은 알타바(Altaba)로 사명변경되며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며 명맥만 유지하는 사이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야후의 영광과 몰락이라는 주제로 이번 포스팅을 다루었다. 야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노키아, 모토로라 등 많은 IT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현재 잘나가는 기업들도 앞으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잘 이용한다면? 그것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교훈이 단지 기업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당신의 인생도 다르지 않다. 변화를 두려워 마라! 트랜드를 잘 읽어내고 혁신과 발전을 이룬다면 당신도 그것을 기회로 삼아 더욱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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