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부자" 이야기/[시사 정보]

4차 산업혁명과 유연성의 관계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1. 11. 7. 16:00
반응형

때는 2차 대전 말기. 필리핀과 일본 생활을 경험했던 미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는 동양인의 특성과 사회 시스템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일본과 태평양 주변의 섬들에서 전투를 벌일 당시에 맥아더는 휘하 지휘관들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

 

맥아더: 난 누구보다 동양인의 특성에 대해 잘 안다네! 귀관들은 일본군 부대와 만나면 먼저 선빵 때리게! 그들은 정신무장'만' 잘된 군대일 뿐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으면 패닉에 빠질 걸세!

 

 

맥아더 휘하의 지휘관들은 지시대로 기습을 감행했고 전투마다 일본군은 탈탈 털리게 되어 2차 대전은 끝나고 만다.

 

 

맥아더는 일본군과 미군의 차이를 유연성과 경직성에서 봤고 미군이 가진 유연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원래 기습공격을 선호하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강점과 상대방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한 맥아더의 전략이 일본군을 궤멸시켰다는 점은 학계에서 공통적인 견해이다.

 

이제 3차 산업혁명은 옛말이 된 지 오래이고 사물인터넷, 로봇,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회는 점점 유연성과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유연성이야말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가? OECD 국가들의 노동시장만 봐도 한국의 노동 및 경영 유연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노동자들 역시 이미 익숙해져버린 경직성 스스로 변화해갈 동기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이 본격화되면 중간계층의 전문직종들이 대거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자리들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다. 판단이나 조정 등의 역할에서 기존의 전문직종 인력들보다 인공지능이 더 빠르고 정확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사회 양극화는 심해질 것이고 승자독식구조가 더 견고해질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이라고 본다. 이런 유연성과 창의성은 빈부격차와 승자독식 체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야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시대는 이런 유연성 &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기업과 노동자는 어떻게 유연성을 확보해나가며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에 따라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