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역사상 최고의 성웅, 구국의 영웅이자 파란만장한 삶은 산 사나이로서 현재까지도 칭송받는 남자. 현재는 한국조폐공사의 100원짜리 동전의 전속 모델이자 광화문 광장의 동상으로 근무하고 계신 그분이시다.
100원 동전에 나온 이순신 장군(상)과 광화문 동상으로 우뚝 선 이순신 장군(하)
이순신 장군: 동전에 자기 얼굴 올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버럭!!)
아무튼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칭송하는 이 남자. 임진왜란 23전 23승, 절대 무적의 연전연승의 사나이로 알려진 그에게도 패배의 전적이 있다면 믿어지는가? 그런 그에게도 단 1패의 기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현재 함경도 지방에서 러시아 관할지로 바뀐 '녹둔도전투'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 녹둔도전투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올리고자 한다.
녹둔도란?
현재 러시아 영토로 편입된 녹둔도 추정지역
함경북도 선봉군 조산리에서 약 4km 떨어진 지역의 섬이다. 원래는 함경도 지역으로 우리의 영토였지만 강의 퇴적 작용으로 쌓인 흙으로 러시아 영토에 붙어버리면서 청나라와 러시아의 이해관계로 러시아 영토로 규정해 버린 것이다.(이순신 장군이 목숨까지 걸어가며 지킨 땅인걸 생각하면 허망할 노릇이다.) 현재는 이를 분쟁지역화 시킬 수 있지만 그 역할을 북한이 해줘야하는데 지들이 그런걸 할 수 있는 처지인가? 언젠가 통일이 되면 반드시 찾아야 할 땅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임진왜란 직전, 이순신이 장교로 복무하던 당시에는 조선의 영토였고, 200년동안 외침이 없던 평화가 계속되자 세종대왕 이후, 북방은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다. 그렇게 북방에 대한 지원과 군사에 대한 통제는 사라져갔고 자연스레 지방 관아의 수탈이 시작되었다. 백성들은 밖으로는 이민족의 위협, 그리고 내부로는 관아의 수탈이 이어져 원성이 하늘을 찔렀고 이와중에 43세의 이순신 장군이 이 곳, 녹둔도에 조산 만호 및 녹둔도 둔전관에 임명되며 부임해오는데...
드라마 -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을 연기한 배우 김명민님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마음을 잡는데 박차를 기했고 점점 '과거의 버려진 땅'에서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진족 무리가 녹둔도로 쳐들어오는데...
영화 - '최종병기 활'에서 여진족 부대장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님
평소에 30기씩 무리지어 오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1000명 단위로 쳐들어온 것이었다. 이순신은 수십 명의 소규모 군대로는 녹둔도를 방어할 수 없다고 판단, 북병사 이일에게 원군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일은 쿨하게 셍까고 이순신은 소수의 병력으로 막아보지만....
대패
모두 11명의 병사가 죽고, 160명의 병사와 백성들이 끌려갔으며 15필의 말도 약탈당했다. 물론 1차적으로는 원군요청을 묵살당했고 적에 비해 너무 적은 수로 싸웠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지만....일단 패배는 패배니...
빡친 이순신은 후에 기회를 잡아 반격을 감행, 절반이상의 포로를 구출하고 여진족부럭 200여호를 불태우고, 적 380명을 베었으며 말 30필, 소 20두를 획득하며 무엇보다 당시 여진족 추장을 생포해오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일단 조정에서 북병사 이일과 경흥부사 이경록, 조선만호 이순신에게 책임을 물어 잡아 가두기는 했으나 조정은 원래부터 방어가 힘들었음을 파악하고 이순신이 충분히 분전하여 후에 성과를 거둔점을 감안, 장형에 백의종군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이 전투로 이순신의 명성은 조정에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하고 5년뒤인 1592년....수군으로 활동하며 대활약을 하게 된다...
살찐 다람쥐 평
엄청난 열세로 여진족을 막아내고 오히려 나중에는 반격까지 감행해 추장까지 사로잡은 전과가 패배라고? 군사 5천으로 신라군 5만명과 4번 싸워 이긴 계백 장군도, 300명으로 수만~수십만 군대를 막은 스파르타 군도 머 결국에는 패배로 역사에 기록되었으니....
조정도 이를 감안했는지 이순신 장군은 패장임에도 불구, 고속승진을 거듭한다. 머 결국 이 전투로 능력은 인정 받은 셈?
이 전투에서 이순신이라는 엄청난 보석을 발견하여 나중에 일본 수군을 때려잡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나라 전체에서는 행운이라고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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