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초나라와 한나라가 세력을 다투던 BC 205년, 현재의 쉬저우 부근에서 벌어진 유방의 한군과 초나라 군대가 맞닥뜨린 전투. 유방의 56만 군대는 항우의 팽성을 점령하였고 이에 항우는 3만의 군대를 이끌고 나가 무려 19배의 전력차를 극복하고 승리한 전투. 그리하여 항우를 다시금 중원 최강의 사나이로 각인시킨 전투로 남은 사건이다. 오늘 살찐 다람쥐는 항우라는 위대한 남자를 중심으로 팽성대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진나라의 몰락과 각지의 영웅의 탄생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는 시황제를 중심으로 철권 통치를 감행하여 각 지역을 억압하였고 그 뒤를 이은 호해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진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 진승, 오광의 난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결국 중국은 군웅할거의 시대로 빠지게 되는데...
출처: 영화 초한지의 항우
곧 진나라의 수도 함양이 함락되고 유방이 먼저 점령했지만 단지 먼저 도착했을 뿐이고 실제 항우의 군세는 어마어마 했기에 유방은 굴복하고 함양을 내주고 파촉으로 발령(쫓겨났...)갔다.
파촉으로 쫓겨나는 유방, 훗날 한나라의 초대 황제로 오르게된다.
유방의 반격! 팽성 함락!
유방은 잠시 상심하기도 했지만 명재상 한신을 얻는 등, 나름대로 힘을 기르는 등, 분주하고 있었다. 반면에 항우의 세력은 제나라 공략에 온 힘이 집중되었고 유방은 다섯 제후 세력을 규합하여 총 56만 대군으로 초나라를 치게된다. 항우가 자리를 비운 초나라의 수도 팽성은 순식간에 함락되었고 기쁨에 취한 유방과 56만 군대는 나날이 파뤼 투나잇으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것은 저승으로 가기 전, 삶의 마지막 축제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항우는 여전히 제나라를 공격하는 중이었고 병력 모두를 팽성에 투입시킬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휘하 부하들에게 "제나라를 마저 공격하라!" 하고 우리의 항우는 3만의 군대를 추려 팽성으로 향한다.
응? 잠깐! 3만 가지고 56만 군대를 상대로????
응! 왜냐면 난...
항우니깐.....(핵간지)
제나라에서 팽성으로의 진격로 by 항우
그리고 항우의 살육 축제가 시작되는데...
항우의 3만 군사는 유방 군대의 아이콘 번쾌의 3만 군대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였다. 같은 수의 군대로는 중원 최강 항우의 군대를 당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깜짝놀란 유방은 이번에는 관영에게 10만 대군을 주어 3배 이상 많은 수로 항우를 상대하게 했는데...이때 자신감에 찬 관영은 항우를 상대로 성 밖으로 나와 항우의 군대와 전면전을 준비했다. 물론 상식적으로는 3배 이상 많은 군대가 적을 맞아 맞불작전을 놓는 것이 당연했지만 상대는 상식에서 아늑히 벗어난 항우였다..
항우는 별다른 피해없이 10만군을 전멸시키고 곧바로 팽성을 탈환한다. 다급해진 유방은 전 병력을 총동원하여 항우를 상대했으나....
영화 300의 한 장면 - 전멸
순식간에 56만을 잃은 유방은 항우의 추격을 받아 도망갔고, 끝까지 초나라의 추격을 받은 유방은 마차의 이동속도가 느려지자 자신의 아들과 딸을 버리고 갈 정도로 다급해졌다. 마차를 몰던 하후영이라는 부하가 다시 아들, 딸을 챙겼고 유방은 다시 아들, 딸을 버리고 하후영도 죽이려 했다.
그러자 빡친 하후영은
"짐승들도 지 새끼들 귀한 줄 아는데 폐하께서 이게 뭥미??"
어찌됐던, 유방과 자녀들, 그리고 하후영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고 초군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된다.
전투 결과
항우는 다시금 중국 최강의 사나이로 각인됐고 놀란 제후들은 다시 항우의 편에 서게 된다. 유방은 다시 빈털털이로 되어 파촉으로 쫓겨났고 한동안 초와 한은 대치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항우가 승리한 이유
기록에는 자세히 나와 있진 않지만 굳이 고르자면 항우의 3만 군대는 여러 내전을 통해 얻어진 경험으로 다져진 베테랑 부대였고 그 중에서도 최정예 군사들만 추린 부대였다. 하지만 유방의 56만은 말이 대군이지 실제로는 실전경험과 훈련이라고는 전무했고 서로간에 합도 맞지 않았다.
(신병 교육 대충받다가 무기 하나 쥐어주고 여러 부대랑 섞여서 합동훈련도 안받아보고 미군 그린베레랑 맞붙은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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