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역사" 한마당

게르마니아, 세계수도를 꿈꾸던 히틀러의 계획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0. 10. 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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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의 수도는 베를린이다. 30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동, 서 베를린으로 나뉘어진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통일 독일 이전에 베를린을 둘로 나눴던 베를린 장벽


물론 현재도 대도시급으로 규모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이지만 과거 나치정권 시절, 인구 1억명의 세계 수도로 계획된 역사가 있다면? 살찐 다람쥐가 과거 세계수도를 꿈꾸던 게르마니아에 대해 알아보겠다.


히틀러가 꿈꾸던 대제국의 수도


히틀러는 자신이 일으킬 세계 2차대전 승리 이후, 제국의 위용을 과시할 대제국의 수도를 만들고싶어했다. 기존의 낡은 도시 베를린을 갈아엎고 인구 1억명의 새 도시를 건설하려 했는데 이를 자신이 총애하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에게 맡겼다.



알베르트 슈페어


1차대전이 끝난 후, 정권을 잡고 독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히틀러는 게르마니아 건설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직접 도면과 스케치에 관여까지 하였으며 약 100만명이 모일 수 있는 거대한 광장과 총통 궁, 개선문 그리고 의회까지, 모든 건물에 예술을 담았고 철저한 계획 속에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히틀러가 꿈꾸던 게르마니아


이러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건물들이 걸림돌이었는데 히틀러는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기존의 건물들을 모두 동의없이 파괴하여 계획을 실행하였다. 1943년 초까지 약 5만호를 철거했다고 한다.



계획된 세계수도, 게르마니아


계획도시 건설 중 문제점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일단 베를린이란 도시 이름부터가 '늪지대'란 뜻을 가질만큼 지반이 탄탄하지 못했으며 이때문에 엄청난 기초공사를 토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만 했다. 알베르트 슈페어는 이를 알고 있었고 히틀러에 건의해보았지만 히틀러 왈!



(꼰대)


하는 수 없이 슈페어는 계획을 시작했고 몇몇 건물은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베를린의 명소로 남아있다.



미완성의 건물, 콘그레스 할레



베를린의 템펠호프 공항


게르마니아 프로젝트 결과


하지만 2차대전 후반 패색이 짙어지자 자금에 문제가 발생했고 공사는 점점 지연되어 끝내 히틀러는 자신이 계획한 수도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르헨티나로 떠났다는 의견도 존재) 물론 게르마니아 계획은 패전과 동시에 중단되었으며 현대의 토목 기술을 감안하더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한다. 가능했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어야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히틀러는 완공을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절대다수이다.


만약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대제국의 수도 게르마니아가 완공되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현재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 뉴욕만큼, 혹은 뉴욕을 능가하는 대도시로 성장했을까? 아니면 중국의 캉바시처럼 외형만 거창한 유령도시로 전락했을까? 



세계 최대 경제도시, 뉴욕



중국의 유령도시. 캉바시


역사에 '만약에'는 없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영화에서 게르마니아를 그려냈다.



게르마니아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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