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올리는 살찐 다람쥐 "토실이"입니다. 오늘은 조선의 대표적인 성군 두 명, 세종대왕과 정조의 리더십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나는 어떤 리더십을 따르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혼란 속에서 빛나는 리더십, 세종과 정조
역사를 돌이켜 보면, 분열과 갈등, 증오는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화합과 변화를 이끌어낸 리더들이 있었죠.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인물, 세종과 정조 역시
혼란의 시기를 지혜롭게 이끈 리더들이었습니다.
이 둘은 모두 훌륭한 군주였지만,
스타일은 극과 극이었어요.
세종대왕: 경청과 설득의 리더
세종은 우리가 아는 ‘한글’을 만든 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보다,
그 배경과 과정이 더 큰 감동을 줍니다.
훈민정음은 1443년에 창제되었지만,
반포는 3년 뒤인 1446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왜일까요?
그 사이 세종은 끝없는 반대에 부딪혔고,
그 반대를 설득하는 데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는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았고,
“경의 의견은 어떠한가?”를 반복하며
반대 의견을 듣고, 이해하고, 존중했습니다.
이러한 세종의 방식은 오늘날의 ‘수기 민주주의’라고도 불리죠.
실제로 세법 개정 시 전국을 돌며 민심을 묻고,
그 반대 이유를 분석한 후 몇 년 뒤에 시행했습니다.
이런 세종의 리더십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가 떠난 이후에도 조선 전기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후손이자 후기 조선의 전성기를 이끈 정조의 경우, 스타일이 많이 달랐죠
정조: 천재적 카리스마로 이끈 리더
반면 정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리더였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압도적 카리스마와 천재성으로 나라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대표 어록은 “네가 틀렸다.”
논어와 맹자를 줄줄 외우며 신하들에게 공개 면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너무 똑똑해서 신하들을 믿지 못하고,
직접 가르치며 초계문신제도를 운영했죠.
그 제자 중 대표 인물이 바로 정약용입니다.
정조는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 치열하게 토론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최적의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최종 판단을 스스로 정확히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단 점이죠.
이런 스타일은 요즘 말로 하면 스티브 잡스형 리더십에 가깝습니다.
천재적 통찰력, 논리적 사고, 빠른 판단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방식이죠.
정조 리더십의 그림자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정조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집중된 구조였기에
그가 죽자마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로 세도 정치의 시작.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조가 사라지자,
누구도 그 역할을 대신하지 못했고,
조선은 혼란의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리더십을 원하시나요?
이 두 명의 군주는 모두 탁월했지만,
방식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 세종: 함께 가는 리더. 경청과 시스템의 구축.
- 정조: 앞서 이끄는 리더. 뛰어난 판단력과 카리스마.
조직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누가 없어도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닐까요?
나의 선택은?
저는 개인적으로 세종 스타일을 선호해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고, 열 사람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리더십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리더십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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