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보]

한국은 왜 세계인이 사랑하는 나라면서도, 관광은 안 터질까?

살찐 다람쥐 "토실이" 2025. 5. 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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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BTS도 있고, 한식도 인기고, K드라마도 세계인이 보는데…
왜 한국은 태국처럼 ‘관광 대국’이 되지 못했을까?

그 답은 단순히 “안 예뻐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니에요.
아주 복합적인 구조적 이유들이 겹쳐 있어요.
토실이가 정성껏 정리해볼게요.

– 태국과 한국의 구조적 차이, 그리고 놓치고 있는 것들



1. 한국은 관광을 ‘산업’으로 보지 않았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GDP의 15~2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이에요.
그래서 정부, 지방, 민간이 관광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요.

반면 한국은?
• **관광은 늘 ‘부가적인 것’**으로 취급돼 왔어요.
• 정책 우선순위에서도 수출산업, 제조업, 첨단산업이 최상위였고
• 관광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처럼 다뤄졌죠.

심지어 관광청도 따로 없고,
‘문화체육관광부’ 아래의 하위 섹션으로 존재해요.

“전시산업은 따로 전략 수립하면서 왜 관광산업은 안 하지…?”
토실이의 의문이에요.



2. 친절하지 않은 관광환경 – 서비스 마인드 부재


태국을 가면 미소 짓는 사람들,
“싸와디카~” 인사하며 다가오는 직원들,
내가 뭘 잘 몰라도 한 번 더 설명해주는 현지인이 있어요.

한국은?
• 관광객이 길을 물으면 서로 눈치만 보고 지나가는 분위기,
• 음식 주문하다 실수하면 “이거 말고 그거 시켰다면서요?”
• 영어가 안 통하면 그냥 짜증내거나 회피하는 상인들…

이건 단순히 말이 안 통해서가 아니라,
‘관광객을 손님이 아닌, 불편한 손님으로 여기는 태도’ 때문이에요.

“K-서비스의 본질은 친절보다 ‘속도’에 있지 않았나?”
라는 뼈아픈 분석도 있어요.



3. 비싼 물가, 짧은 여행 가능성

• 호텔 가격은 동남아 대비 2~3배,
• 음식도 현지인이 먹는 백반조차 10,000원,
• 교통비도 비싸고,
• 택시는 외국인에겐 불친절하거나 바가지 가능성도 높아요.

게다가 땅은 좁고, 관광 옵션이 한정적이에요.
• 서울, 경주, 제주… 그다음은?
• 자연도 있지만 동남아처럼 열대 리조트나 남국의 풍광은 없음

결국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체류하는 시간은 3~4일이 한계예요.
다시 오고 싶은 유인도 적고, 길게 머물 유인도 부족하죠.



4. 문화는 강하지만, 콘텐츠가 관광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K-팝, K-드라마, K-푸드…
한국 문화 콘텐츠는 세계적이죠. 그런데 그게 관광으로 이어졌을까요?

태국은 BL 드라마 하나가 뜨면
그 촬영지, 카페, 거리까지 바로 상품화해요.
팬들이 몰리면 사진존, 이벤트, 굿즈, 패키지 투어가 붙어요.

한국은?
• 촬영지 정보 찾기도 어렵고,
• 관광객이 찾아가도 아무런 체험 요소가 없고,
• 심지어 사유지니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요.

“문화는 흘러넘치지만, ‘전환기획’이 없어요.”
콘텐츠 → 경험 → 상품 → 관광으로 연결되지 않아요.



5. “한국은 외국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정서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불편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는 이 사회에서 환영받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에요.
• 외국어 표기가 부족하거나 이상하게 번역됨
• 외국인에게만 유독 엄격하거나 차별적인 입국·숙박 규제
• 관광지에서 현지인 눈총을 받는 일도 종종 있음

게다가 중국인 혐오, 동남아인 혐오, 흑인 차별 같은 문제는
해외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요.

태국은 ‘누구든 환영합니다’의 분위기
한국은 ‘너희는 손님이긴 한데, 길 막지 마’의 분위기

이 차이가 결국 **‘다시 가고 싶은 나라냐, 그냥 한 번 가본 나라냐’**를 가르죠.



토실이의 결론


한국은 분명히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 강국이에요.
하지만 그걸 관광으로 연결시키려면 다음 단계가 필요해요:
1. 국가 차원의 전략적 관광 기획
2. 서비스 마인드 개선과 환대의 시스템화
3. K-문화 콘텐츠와 관광의 연계 강화
4. 지방과 중소도시의 관광 자립도 향상
5. 외국인을 위한 ‘배려의 리터러시’ 강화



“BTS 보고, 김치 먹고, 한옥에 묵었어요.”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어요.”
라는 말을 듣게 하려면,
우린 관광을 단순한 소득원이 아니라 감정의 산업으로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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