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지식" 주머니

남미 국가들이 축구에 강한 이유!

잡지식을 다루는 살찐 다람쥐 2020. 12.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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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의 중심은 어디인가? 누가 뭐래도 '유럽'이라고 할 것이다. 막강한 인프라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되었고, 또한 다른 대륙의 인재들을 끌어모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오히려 인재풀에 대해서는 밀리지 않는 대륙이 있는데 바로 '남미'이다.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 브라질(5회)과 그와 쌍벽을 이루는 남미의 거물 아르헨티나(2회)가 쌍두마차로 버티고 있고 그 외에도 콜롬비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유럽 축구 강호들 못지 않은 강국들이 즐비하며 역사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했고 이들을 나열하자니 입만 아프다. 도대체 유럽에 비해 자본력도 부족한 남미 국가들이 왜 이렇게 축구에 강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까? 살찐 다람쥐가 알아보았다.


1. 사실 남미 축구의 역사는 3000년이 넘었다?


현대 축구의 틀이 잡힌 곳은 영국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적으로 손을 쓰지 않고 구기 스포츠를 즐긴 사례는 수도 없이 많으며, 그 유명한 신라의 김춘추도 발만 사용하는 구기스포츠를 통해 어째어째 엮여서 김춘추의 누이와 결혼을 했다한다. 중남미 지역에는 지금도 3000년 이상된 구기경기장이 발견되고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다리와 발, 그리고 엉덩이로만 사용했는데 지금처럼 규격화된 직사각형 골대 형식이 아닌 세로로 세워진 농구골대같은 형식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보다 훨씬 힘들고 힘보다는 기교와 정교함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남미축구가???)



2. 남미는 그냥 축구가 일상이다.



물론 남미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인종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남미인들의 삶과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축구 자체가 일상이며 종교이다. (라고는 하는데 필자의 해외생활 경험상 안그런 남미인들도 많더라..;;) 우리가 쉬는 시간에 잠깐 잠깐 축구할 때, 그들은 그냥 국민들이 일주일 내내 축구를 하는 삶을 산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은 '공부' 위주 교육이며 축구는 취미생활이다. "축구 해보다가 안되면 다른거 하지 머 ㅋㅋ"이런 마인드라는 것이다. 하지만 남미는? 생존을 위한 축구이며 "나와 가족이 지긋지긋한 가난(여기서 가난은 우리나라에서 느끼는 가난과는 차원이 다르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축구만이 살 길이다!" 라는 생각으로 매일매일이 축구를 전투처럼 생각한다. 축구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


3. 어마어마한 축구 인프라



열악한 재정문제로 축구시설 인프라는 유럽에 뒤쳐진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엄청난 축구기반 시설들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고, 적어도 아시아 국가들보다야 훠~얼씬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만의 도시, 서울에서 프로팀이 1개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1부리그 팀만 12개나 존재하며 칠레 산티아고는 7개, 브라질 상파울로에는 5개는 존재한다. 게다가 2부, 3부 그리고 그 하위 리그와 아마추어 팀까지 합한다면...가히 셀 수조차 없을만큼 많은 축구팀을 보유 중이다.


자! 이제 이해가 되는가? 왜 우리가 월드컵마다 1승도 하기 버거운지. 월드컵은 각 대륙의 최강국들이 모인 자리이고 아시아 지역예선보다 훨씬 빡빡한 일정을 뚫고 나온 팀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유럽 강호들이다. 결국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열정이 중요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그리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되새기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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