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유아이패스는 죽은 게 아니라, 조용히 리셋 중? – AI 시대에 RPA는 더 필요해질까, 사라질까?

살찐 다람쥐 "토실이" 2025. 5. 2. 20:31
반응형

**유아이패스(UIPath, 티커: PATH)**는 전 세계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산업을 개척한 선도 기업이에요.
하지만 2021년 상장 직후 폭발적인 기대와 달리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요즘은 다소 묻혀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 기업의 진짜 전망은 어떤가요? 전업 투자자 토실이가 찬찬히 풀어볼게요.


1. UIPath는 어떤 회사였더라?


유아이패스는 사람 대신 컴퓨터가 반복적인 일을 처리해주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상용화한 기업이에요.

예를 들어:
• 회계팀이 매달 엑셀 열고 PDF에서 수치 복사해서 입력하는 작업,
• 고객 서비스에서 반복되는 입력 처리,
• 정부기관의 고지서 생성, 민원 응답 처리…

이런 **“사람이 하기엔 지루하고, AI가 하기엔 맥락이 애매한 일”**을 대신해주는 게 바로 RPA예요.



2. 처음엔 완전 핫했죠 – 상장 후 40조 원 시총!

•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직후, 유아이패스는 엄청난 주목을 받았어요.
• ‘AI 전단계 자동화’, ‘미래의 백오피스 인프라’, ‘디지털 노동자 혁명’ 같은 타이틀로 평가받았고,
• 시총은 한때 **400억 달러(약 50조 원)**를 돌파하기도 했죠.

많은 VC와 기술 애널리스트들이
“MS 오피스처럼 기업의 기본툴이 될 것”이라고도 했어요.



3. 그런데 요즘은 왜 조용하지…?


사실 요즘 유아이패스는 뉴스도 적고, 주가도 부진해요.
왜 그럴까요?

● 기대 대비 수익성 저조
• 상장 당시에는 “성장률 6070%”의 고속기업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 성장률은 **2030%로 하락**했어요.
• 적자폭도 컸고, GAAP 기준 흑자 전환이 늦어졌죠.

● 경쟁 격화
• 마이크로소프트, SAP, IBM 등이 자체 RPA 솔루션을 밀고 들어오면서
B2B 시장의 경쟁 강도가 심해졌어요.

● 생성형 AI와의 충돌
• “이젠 챗GPT가 다 해주는데 굳이 RPA 써야 돼?”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어요.



4. 그렇다면 RPA는 이제 끝난 걸까? 아니요.


사람들은 RPA와 생성형 AI를 혼동하기 쉬워요.
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역할을 해요.
• ChatGPT는 자연어를 이해하고 ‘답’을 만들어내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 RPA는 다양한 앱·웹·엑셀·사내시스템 등을 ‘동기화’해서 작업 흐름을 자동화

즉, 앞으로는 오히려 생성형 AI + RPA가 결합되면 훨씬 더 강력해져요!

예: 고객이 자연어로 요청 → GPT가 이해 → RPA가 실행

유아이패스는 이 점을 알고, AI 기반 RPA로 점점 진화 중이에요.



5. 지금의 유아이패스는 무엇을 하고 있나?

• 최근에는 자체 AI 모델을 결합한 **“AI-powered automation cloud”**에 집중 중
• 자동화 + 챗봇 + 분석 + 워크플로우 관리를 통합한
“Autopilot for Developers” 시리즈를 발표했어요
• 2024년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과 FCF(Free Cash Flow)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

게다가, MS도 IBM도 다 RPA를 키우고 있는 걸 보면
이 시장 자체가 죽은 게 아니라,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6. 토실이의 전망 결론

• 유아이패스는 한때 과대평가됐던 건 맞아요.
• 하지만 그렇다고 사라질 기업도 아니에요.
• 오히려 AI 시대에 필요한 ‘손발’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될 수 있어요.

즉, 지금은 주가가 조용한 이유가
**“죽어서가 아니라, 재정비 중”**일 가능성이 높아요.



7. 그럼 투자해도 될까?

• 장기적으론 긍정적이지만,
• 아직 밸류에이션이 싼 건 아니고,
• 적극적 모멘텀(성장률 회복, 흑자 확대, 대형 고객 계약 등)이 더 필요해요.

“지금은 선물처럼 조용히 숙성 중인 기술주”
라는 표현이 어울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