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가 어려운 와중에 주식시장은 고공행진을 거듭해왔다. 그러자 한 남자의 이름을 딴 '버핏 지수'가 역대 최대라는 등, 경기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야단들이다.
2020/08/31 - [다람쥐의 '인물' 이야기] - 오마하가 낳은 투자 귀재, 워렌 버핏
주가가 과열되었다고 판단하는데 좋은 기준으로 사용되는 지수,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는 어떨때 사용되는지, 또는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살찐 다람쥐가 포스팅하고자 한다.
버핏 지수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의 이름을 딴 지수로써, 공식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해당 국가 주식시장 시가총액 합산에다가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를 나누는 값이다. 꽤 인지도 있는 지수인데 반해 계산법은 매우 간단하다.
통상적으로 100%를 기준으로 삼는다. 70 미만이면 저평가, 70~90이면 적정가, 100 이상이면 주식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평가한다.
각 국가별 버핏 지수는(2020년 8월 기준) 미국 169, 중국 67, 일본 114, 영국 98, 프랑스 89, 독일 59, 스위스 269, 한국 95, 대만 414, 브라질 41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에 100을 넘어 과열 양상에 접어들었고 미국도 역대 최대 버핏 지수를 달성하여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대만 414, 스위스 269인데 이는 해당 국가의 산업구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버핏 지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위스야 워낙 금융업이 발달하여 은행 주가가 높아서 그런 것으로 보이고, 대만은 작은 경제규모에 세계적인 대기업(TSMC)이 하드캐리해서 해당 시총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필자의 추측일 뿐 확실치는 않다.
반면에 독일의 버핏 지수는 59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개인 상업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식시장에 상장될만한 세계적인 대기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버핏지수가 낮은 지는 필자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독일 버핏 지수는 저평가된 것만은 확실하다.
어찌 됐든 기존의 버핏 지수대로 보자면 한국과 미국의 시장은 고평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봐야 할까?
일단 버핏지수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현금을 풀고 금리가 낮아져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 크다. 게다가 신성장 산업 위주의 기술주들이 급격하게 주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평균 지수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과거에는 버핏 지수가 60%가 한계였으나 제조업의 발전으로 인해 한계를 넘고 현재는 신성장 산업 발달로 더욱 높아진 것이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은 신성장 산업의 주식시장의 비중이 높을수록 버핏 지수도 따라 상승한다.
따라서 결론은 '버핏지수'는 해당 주식시장의 과열 양상을 가능해볼 수 있는 지수인 반면에 해당 국가의 신성장 기업 구성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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